◀ 앵커 ▶
정부가 미등록 아동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선지 이틀 만에 경남 거제에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이가 암매장됐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숨진 아이를 야산에 묻었다는 부모의 진술에 따라서 경찰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거제시 도심에 위치한 야산.
경찰이 삽과 호미를 들고 산기슭을 샅샅이 뒤집니다.
경찰 50여 명이 투입돼 영아 사체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권유진/경남경찰청 여청수사대장]
"'되게 좀 얕게 묻었다, 손으로 땅을 파서 묻었다'라는 진술이 있어서 야생동물에 의한 유실 가능성까지 감안해서 지금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부모는 지난 해 9월 5일 거제의 산부인과에서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그런데 퇴원 이후 집에서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고, 아이를 비닐에 싸서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이를 유기한 데 대해서는 화장 비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경남 고성군 공무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출생 미등록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과정에서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아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남 고성군 담당자]
"'(아이) 안전 확인이 우선입니다'라고 계속 문자를 또 보내고 그래서 거제에 사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경 하고 같이 '고성에서 왔습니다' 하니까 이제 바로 나오더라고요."
숨진 영아는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았습니다.
경남에서는 최근 8년 동안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이 1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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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성오
생후 5일 아들 시신 야산에 유기‥"화장 비용이 없어서"
생후 5일 아들 시신 야산에 유기‥"화장 비용이 없어서"
입력
2023-06-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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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6-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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