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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 뒤덮은 검은 연기"‥아찔했던 홍지문터널 화재

"터널 안 뒤덮은 검은 연기"‥아찔했던 홍지문터널 화재
입력 2023-06-30 20:10 | 수정 2023-06-3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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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낮 서울 내부 순환로 홍지문터널 안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교통량이 많은 시간대에 터널 안에서 난 사고여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12시 15분쯤.

    서울 홍지문터널 정릉방향.

    진입 뒤 600미터쯤 지난 지점의 3차로에서 흰색 승용차 한대가 불길에 휩싸인 채 서 있습니다.

    터널 안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로 가득찹니다.

    [장미현/목격자]
    "완전 활활 타고 있고‥앞이 안 보이는 거예요 연기가 너무 많아서. 앞 차가 처음에는 비상 깜빡이 켠 게 보였는데 나중에는 앞 차도 안 보이더라고요."

    뒤따르던 차량들이 몰려들며 터널 안에 정체가 빚어지는 찰나.

    경찰과 소방당국, 터널 관리기관 등이 힘을 합쳐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우선 경찰은 터널의 양방향 진입로를 모두 막은 뒤, 이미 들어온 차량을 후진시키거나 유턴을 시켜 밖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터널관리소는 불이 나자마자 제연시설을 가동시켰고 신속히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명피해 없이 30여 분만에 진화를 마쳤습니다.

    [소방 관계자]
    "(운전자들의) 연기 흡입도 없습니다. 터널 시설에 이미 환풍 시설이 작동해서 연기를 빼고 있었던 겁니다."

    양방향 통제됐던 터널은 불이 난지 1시간 반 만에 정상 소통됐습니다.

    터널은 한번 불이 나면 진압이 힘들고 연기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로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터널 안에서 차에 불이 났을 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다면 터널 밖으로 빠져나가야 하지만, 시야를 확보할 수 없거나 통행이 어렵다면 비상주차대나 갓길에 차를 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 경우 엔진은 끄고 키를 꽂아두는 게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임지수 / 영상편집: 우성호 / 영상제공: 제보자 장미현, 송필용, 서울 종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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