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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낙탄 사고 막아라‥실사격 훈련장 최초 공개

미사일 낙탄 사고 막아라‥실사격 훈련장 최초 공개
입력 2023-07-01 20:15 | 수정 2023-07-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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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우리 군이 쏜 미사일이 거꾸로 날아와 군 부대 안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죠.

    실전 배치된 미사일도 자주 쏴 봐야 하지만 그동안 훈련 시설이 없어 할 수 없었는데요.

    국내에도 미사일 사격을 해볼 수 있는 훈련장이 문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그 현장을 저희 MBC 취재진이 단독 취재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도탄 발사 10초 전"

    "2, 1, 발사"

    고속정에서 발사된 130mm 국산 유도로켓 '비룡'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모의 표적을 정확히 타격,

    "표적 명중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함정을 격침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지난해 동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 유도탄 실사격 훈련입니다.

    사거리가 짧은 포탄과 달리 미사일은 멀리 있는 표적을 제대로 맞췄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함정에 있는 장비만으론 추적이 어려워 넓은 대역을 커버하는 레이더와 분석 시스템이 있어야만 실사격 훈련이 가능합니다.

    강원도 삼척 해양연구센터.

    통제실 대형 스크린에 날아가는 유도 로켓의 궤적과 탄의 실제 비행 자세까지 3D 영상으로 구현됩니다.

    함정에서 발사한 미사일의 정보를 받아 자체 개발한 계측 시스템으로 분석한 겁니다.

    시스템을 만드는 데만 10년 넘게 걸렸습니다.

    [손 권/국방과학연구소 1부장]
    "계측을 해서 제대로 계획했던 대로 전술이 적용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했습니다."

    삼척 통제실이 '두뇌'라면 인근에 있는 추적소는 '눈'과 같은 곳입니다.

    추적소는 해발 1천4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데요. 동해까지는 직선거리로 20여km에 불과합니다.

    돔 안으로 들어가 보니, 미사일에서 나오는 비행 정보를 수신하는 파라볼라 안테나가 빙빙 돌아갑니다.

    [이성호/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초당 20도를 회전할 수 있습니다. 고속으로 회전을 해야 유도무기 추적이 가능하죠."

    수신된 정보는 텔레메트리 계측기를 통해 삼척 통제실로 실시간 전송됩니다.

    그동안 국내 훈련장이 없다 보니 군은 매년 수십억 원을 주고 하와이 인근 미군 훈련장을 빌려 사용해왔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우리 무기의 제원까지 다 넘겨줘야했기 때문에 기술 유출 부담이 컸습니다.

    [손권/국방과학연구소 1부장]
    "(해외에서 훈련하면) 저희들 제원을 오픈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하면) 기술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거죠."

    군은 미군 훈련장에서 실시해오던 SM-2 함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도 오는 10월 동해 훈련장에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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