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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비상‥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온열질환' 비상‥4명 중 1명은 65세 이상
입력 2023-07-03 19:50 | 수정 2023-07-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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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염에는 탈진이나 경련,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쉽죠.

    올 들어서만 벌써 3백 명 가까운 사람들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는데요.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진 고령층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합니다.

    박솔잎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폭염이 덮친 쪽방촌.

    어른 한 명이 겨우 누울 만한 방에선 열기도 잘 빠지질 않습니다.

    [최치부]
    "첫째 선풍기 없고, 둘째는 더위지. 제일 힘들지."

    한여름이 오기 전인데, 벌써부터 밤잠을 설칩니다.

    [쪽방촌 주민]
    "잠잘 때 제일 힘들죠‥더위 때문에 힘들고 몸이 이렇게 전체적으로 안 좋으니까‥"

    폭염에 실신하거나 탈진해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일까지 287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탈진이나 경련, 열사병의 증상을 보였습니다.

    온열질환 발생 신고로 출동한 사례도 187건, 사망자도 2명이나 발생했습니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운동장이나, 길가, 작업장 등 야외였고, 온열질환자의 70% 이상은 남성이었습니다.

    연령대로 보면, 65세 이상이 4명 중 한 명꼴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나이가 들수록 체온 조절 기능과 온열질환을 인지하는 능력이 약해져 질환에 취약하다고 설명합니다.

    [정희원/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특히 고령층에서는 땀을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땀 배출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약들을 드시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심장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폭염에 노출되는 것 자체만으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 야외활동을 가급적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살펴서 어지럼증이 느껴질 경우, 그늘진 곳을 찾아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소방 당국은 오는 9월 30일까지 온열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하기 위한 '폭염구급대'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황인석(대전)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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