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재경

초밥 그만두고 돈가스‥수산시장 손님 발길 뚝

초밥 그만두고 돈가스‥수산시장 손님 발길 뚝
입력 2023-07-03 20:04 | 수정 2023-07-03 20:08
재생목록
    ◀ 앵커 ▶

    정부와 정치권은 수산물 시식에 나서고 긴급경영자금 같은 지원 방안까지 내놓고 있지만 수산 시장과 횟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예 업종을 바꾸는 곳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이재경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년 전 문을 연 창원의 한 초밥집.

    점심시간인데도 가게 안은 한산합니다.

    입구 안내판에는 오늘부로 초밥은 만들지 않겠다는 손 글씨가 쓰여 있습니다.

    오염수가 방류되면 어차피 수산물 소비가 타격을 받을 거고, 이런 상황에서 활어로 초밥을 만들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이기진/초밥집 운영]
    "오염수가 방류됐을 때 그 재료로 뭔가 만들어야 한다는 거 자체가 일단 그게 용납이 힘들었고요…"

    원래 초밥집이던 이곳은 한 달 넘게 문을 닫고 있는데요.

    더 이상 초밥은 팔지 않다 보니까 기존에 쓰던 초밥 전용 냉장고와 접시는 모두 버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론 초밥 대신 돈가스같은 다른 음식을 팔기로 했습니다.

    [이수연/초밥집 직원]
    "저도 사태 심각성은 뉴스로 언뜻언뜻 들리니까, (업종 변경이)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생물을 파는 수산시장은 더 힘듭니다.

    방류계획이 발표된 이후 비수기까지 겹쳐, 손님 발길이 뚝 끊긴 곳이 많습니다.

    [이영희/수산시장 상인]
    "물고기는 안 나와서 비싸죠. 사 놓으면 이틀 사흘 지나면 죽어버리죠. 장사가 안 돼서 손해, 물고기가 죽어서 손해. 못 살겠어요, 정말…"

    정치권과 정부에서 연일 횟집을 돌며 수산물 소비를 장려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영업손실에 대한 피해보상이나 특별법 제정 같은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 장성욱 (경남)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