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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천장에 머리 '쾅'‥공포의 난기류 대처법은?

항공기 천장에 머리 '쾅'‥공포의 난기류 대처법은?
입력 2023-07-04 20:29 | 수정 2023-07-0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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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평양 상공을 날던 여객기가 심한 난기류를 만나서 요동치면서, 승객들이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들이 천장으로 솟구치면서 머리를 다친 건데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런 난기류가 급증하면서 안전띠 착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미국 하와이 호눌룰루에서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항공기 내부입니다.

    항공기 천장과 선반이 강력한 충격을 받은 듯 파손됐습니다.

    정수리를 다친 승객들은 얼음찜질을 하며 고통을 참아냅니다.

    이륙 5시간 뒤 갑작스레 난기류를 맞딱드리면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들이 천장으로 솟구치며 벌어진 사고입니다.

    이 항공사의 여객기는 지난해 12월에도 10킬로미터 상공에서 똑같은 사고를 겪었습니다.

    조명이 꺼진 항공기 밖에서 천둥과 번개가 몰아치고, 기체는 위아래로 요동칩니다.

    공포에 빠진 승객들은 비명을 내지릅니다.

    난기류를 통과한 여객기의 내부 촬영 영상에는 처참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천장 아래 수십 명의 탑승자들이 머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쉽니다.

    무려 36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1명이 중상이었는데, 부상자 대부분은 안전띠 미착용자였습니다.

    반면 또다른 항공기의 탑승객들은 비상 상황에서 기장의 침착한 안내에 따라 안전띠를 착용하고 충격에 대비한 자세를 취해 화를 면했습니다.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기장 (2018년)]
    "비상 착륙을 위해 '안전 자세'를 취하고 좌석에 똑바로 앉아 있어야 합니다. 발을 바닥에 평평하게 놓고 손목을 교차시킨 다음 앞 좌석 등받이를 잡으십시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풍속이나 풍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돌풍을 일으키는 난기류가 최근 급증 추세입니다.

    객실 승무원이 일어서서 통로를 다닐 정도로 평온한 상황이었다가 갑자기 난기류를 만나 승무원이 천장에 머리를 찧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언제 난기류를 만날지 모르니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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