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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문순, KH그룹에 '친전'"‥알펜시아 입찰가 귀띔?

[단독] "최문순, KH그룹에 '친전'"‥알펜시아 입찰가 귀띔?
입력 2023-07-04 20:32 | 수정 2023-07-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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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었던 알펜시아 리조트, 올림픽이 끝나고 3년 뒤에 KH그룹에 6천8백억 원에 팔리면서, 헐값 특혜 매각 의혹이 불거져 왔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당시 "최문순 전 강원지사가, KH 그룹에 입찰 금액을 알 수 있게 친전을 보냈다"는 매각 담당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전 지사가 곧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상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창 동계올림픽 3년 뒤인 지난 2021년, 강원도청은 알펜시아 리조트를 팔려 했지만, 입찰은 4차례나 유찰됐습니다.

    결국, 1조 원대로 평가받던 알펜시아리조트는, 5차 입찰에서 KH그룹에 세전 6천8백억 원에 넘어갔습니다.

    헐값 특혜 매각 의혹이 불거져 왔는데, 검찰이 입찰 전 최문순 당시 강원지사가 KH에 친전을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알펜시아 매각을 담당했던 신모 당시 투자유치사업TF 단장이 "최문순 지사가 KH그룹에 보내는 친전을 직접 전달했고, 친전에는 도측이 제안하는 입찰금액이 적혀 있었다"고 진술한 겁니다.

    검찰은 최 전 지사가 4차 당시 최저입찰 가격을 넌지시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한 번 유찰될 때마다 최저 입찰금액을 10%씩 낮추기로 공지돼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5차 최저금액을 알려줬다는 겁니다.

    KH그룹은 다른 입찰자가 있나 끝까지 살핀 뒤, 마감시간 30분 전 입찰금액을 적어냈는데, 강원도의 5차 기준금액과 거의 같았습니다.

    신 전 TF단장은 "일종의 투자 제안서였을 뿐, 특혜를 주려던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모 씨/전 강원도 투자유치TF단장]
    "저희가 기업들한테 제안한 거는 8천억 원 가까이 제안한 겁니다. 거의 8천억 수준이었죠."

    최 전 지사 측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답하기 어렵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해외 도피 중인 배상윤 KH 회장 외에 관련자 조사를 사실상 마친 검찰은, 이르면 이달 중 최 전 지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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