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윤수한

"여당 의원들도 몰랐다"‥대통령 공약 사항, 원희룡이 단독 중단?

"여당 의원들도 몰랐다"‥대통령 공약 사항, 원희룡이 단독 중단?
입력 2023-07-06 19:58 | 수정 2023-07-07 00:44
재생목록
    ◀ 앵커 ▶

    정치팀 윤수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윤 기자, 백지화 선언, 이거는 사실 예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까지 한 배경이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오늘 여당의 당정 협의는 아까 보셨듯이 민주당 의원들의 양평 현장 방문 30분 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내용도 보면 야당의 의혹 제기를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주된 내용이었는데요.

    회견 내내 말을 좀 아꼈던 원희룡 장관이 마지막에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회의에 있었던 여당 의원들 말을 좀 들어보니까 원 장관이 '회의에서 강력한 대안을 내겠다.' 이런 말은 했는데 백지화나 사업 중단, 이런 논의는 없었다면서 놀란 모습이었는데요.

    ◀ 앵커 ▶

    갑자기 그랬다는 거죠.

    ◀ 기자 ▶

    그렇죠. 그래서 여당과의 이번 논의가 어떤 협의가 있었다기보다는 독자적인 선택이 아닌가. 그리고 더 나아가서 더 윗선과 협의한 게 아닌가,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대통령실 이야기겠네요.

    ◀ 기자 ▶

    특히 이번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거든요.

    ◀ 앵커 ▶

    그렇습니다.

    ◀ 기자 ▶

    원희룡 장관한테 그래서 기자들이 '대통령실과 논의했느냐? 논의가 이루어졌느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그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앵커 ▶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사업비가 1조 원이 훌쩍 넘는 국책사업이란 말이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고요.

    야당이나 언론이 언론 의혹 제기를 한다.

    이게 부당하다면 '장관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반박을 한다든지 국민들한테 정확한 설명을 한다.' 이게 좀 맞는 거 아닌가 싶은데 결정이 너무 쉬웠던 거 아닌가 생각이 좀 듭니다.

    ◀ 기자 ▶

    기자들도 그런 질문을 했는데 오늘 원희룡 장관은 이런 발언을 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저의 정치 생명과 장관직을 걸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민주당 간판을 거십시오.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

    ◀ 기자 ▶

    원 장관의 말을 보면 그동안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을 야당에 돌리는 말인데요.

    그럼에도 필요가 있어서 추진된 사업인데 사업 무산으로 인한 피해는 주민들 그리고 그동안 들어간 예산을 감당했던 국민들이 지게 됐습니다.

    ◀ 앵커 ▶

    원희룡 장관 말하는 걸 보면 톤이 굉장히 높아져 있고 어떻게 노선이 결정돼도 '야당은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할 테니까 백지화밖에 답이 없다.' 이게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제기된 의혹이 이제 사라지는가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본격적인 논란은 이제부터 시작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당장 민주당 반응은요, '백지화야말로 문제를 인정한 거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반면 정부는 음모론에 계속 제기한 민주당에게 이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들을 보면 아직 명쾌하게 정리되지는 않았는데요.

    민주당은 변경 검토된 노선 근처에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모친 일가의 땅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진상 규명을 위해서 국정 조사와 감사원 감사 그리고 검찰 수사까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원 장관은 이제 수사를 요청하면 응하겠다고는 했는데요.

    대신 그에 맞는 책임을 지라고 나선 상태입니다.

    특혜 의혹 논란은 사업 중단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도 번질 예정입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윤수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장예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