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쉬워질까?' 9월 모의평가 응시하려 대기까지

◀ 앵커 ▶

정부가 올해 수능 시험에서 초고난도 문항을 모두 빼겠다고 밝히면서 수험생들이 긴장하고 있죠.

출제 경향이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서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인지 오늘 마감된 9월 모의평가 접수에 응시생들이 부쩍 많이 몰렸다고 하는데요.

특히 쉬운 수능을 기대하고 대학을 다니면서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들의 지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지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는 9월 6일 치러질 수능 모의평가 접수가 오늘 마감됐습니다.

고3 재학생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이미 졸업한 재수생들은 대개 학원에서 응시합니다.

그런데, 이번 9월 모의평가 접수, 예년에 비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학원 관계자]
"반수생도 많고요. 이제 재수한다는 학생들도 워낙 많아서… 이렇게 대기가 많지 않았는데 (접수가) 좀 많이 어려워진 것 같아요."

입시 학원마다 이미 응시 인원이 꽉 차 조기 마감을 안내한 곳이 많습니다.

지원을 못 한 학생들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학원 관계자]
"앞에 인원은 꽤 많긴 해요. 대기요? 대기 엄청 많아요. 앞에 1백 명은 있어요."

대체로 9월 모의평가에는 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수능에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들이 많이 참여합니다.

학원가에서는 예년보다 재수생, 반수생들의 지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킬러 문항'을 없애면서도 새로운 유형은 없다고 밝히면서 '쉬운 수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어려운 문제가 빠진다고 하면 부담이 덜해질 수 있겠죠. 그러면 생각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반수'를 하겠다는 심리가 작동될 가능성도 있죠."

이런 '수능 기대감' 때문인지 대형 입시학원의 '반수반'은 이미 마감된 곳이 많습니다.

[학원 관계자]
"학원 등록 자체가 안 돼요. 학원 대기가 지금 1천 명이 넘기 때문에요. 지금 대기하셔도 9월 모의평가 전에 등록을 하실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수능 시험까지 13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

달라질 '공정 수능'의 출제 경향이 드러날 9월 모의평가까지는 62일이 남았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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