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주식 시장에서 다섯 개 종목이 갑자기 동반 하한가를 기록한 일이 있었죠.
검찰이 이 종목들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인터넷 주식 카페 운영자에 대해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1년 전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 수사단이 각종 금융범죄 수사에 대해서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런데 검찰이 유독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사건도 하나 있습니다.
이 소식은,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4일, 동일산업과 동일금속, 만호제강 등 5개 종목이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한 인터넷 주식카페에서 자주 매수 추천을 받았던 주식들이었습니다.
검찰이 이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씨 등 세 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2020년부터 최근까지 5개 종목을 짜고 사고팔아, 주가를 올렸다는 겁니다.
지난 4월, 8개 종목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후속수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문사 라덕연 대표 일당을 기소한 데 이어, 증권사 간부와 갤리러 대표 등 공범들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한 겁니다.
모두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직후 복원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이 맡은 사건들입니다.
합수단 복구 1년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검찰은, 지난 1년간 조직적 경제범죄를 발본색원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쌍용차 인수를 내세운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주가조작 1인자로 불린 공인회계사의 기업사냥 적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습니다.
[허정/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총 373명을 기소하고 그중 48명은 구속하는 한편, 범죄수익도 합계 1조6,387억원을 추적·환수함으로써‥"
전 정권이 합수단을 폐지하고 검찰의 직접 수사권도 축소했지만, 다시 합수단을 부활시켜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금융분야에서 성과를 냈다고 과시한 겁니다.
첫 가상자산 수사라며 테라·루나 코인 사건도 성과로 꼽았지만, 공범만 일단 기소한 채 주범 권도형 대표는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이 맡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수사는 제자리 걸음 상태입니다.
검찰은 여전히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강종수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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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상빈
동반 하한가 사태 구속영장‥'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동반 하한가 사태 구속영장‥'여의도 저승사자' 부활?
입력
2023-07-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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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7-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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