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폐 일본 정부 공범 자처하나" - 국힘 "과학적 진실 변하지 않아"

◀ 앵커 ▶

우리 정부의 분석 결과에 여야의 평가는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야당들은 정부가 우리 국민에게 등을 돌리고 일본 정부 편에 섰다면서 한심하고 답답하다고 비난했습니다.

여당은 과학적인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는 야당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IAEA에 이어 우리 정부도 똑같은 분석 결과를 내놨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또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에 우리 인력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염수 시료에 대한 교차 분석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우리 인력이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제기구가 검증하고 세계가 동의하는 오염수 안전 평가에 민주당 혼자 불복하면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장외 집회로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오염수 해양투기 전 국민이 반대한다."

IAEA 최종 보고서 발표에 항의하며 1박 2일 농성을 벌인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정부 보고서 발표 시간에 맞춰 다시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끝내 국민에게 등을 돌리고 일본 정부 편에 섰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정부가 존중해야 하는 것은 IAEA 보고서가 아니라, 일본 국민이 아니라, 바로 우리 국민인 것입니다."

12일째 단식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렇게 답답하고 한심한 정부는 처음 본다"고 한탄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우리의 미래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는 중차대한 문제를 수조관의 더러운 물이나 마시는 퍼포먼스 저질 정치로 은폐시킨 건 다름 아닌 윤석열 정부와 여당입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한국의 야당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민주당은 "모레 오전에 만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을 명확하게 설명하겠다"고, 정의당은 "철저히 끝장 토론 하자"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서현권 / 영상편집 :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