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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 누가 먼저 주장했나 따져보니‥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 누가 먼저 주장했나 따져보니‥
입력 2023-07-07 19:58 | 수정 2023-07-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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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권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은 민주당 소속인 전 양평 군수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민주당은 이 같은 주장이'가짜 뉴스'라면서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면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걸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2년 전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먼저 추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 모 군수라는 분이 아까 2021년 5월 달에 예타안이 양서면으로 나오니까 강하 IC를 설치하기 위해서 노선을 바꿔야 된다고 바로 당정 협의하고 대대적으로 선전까지 했던 분입니다."

    그러면서 김 여사 특혜 의혹 제기는 거짓 선동 프레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원 장관이야말로 가짜 뉴스를 유포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IC 신설을 요청한 건 사실이지만 최근 논란이 된 위치가 아닌 그보다 더 북쪽에, 양서면이 종점인 기존 노선에 추가로 설치하자는 제안이었다는 겁니다.

    이럴 경우, 지난해 7월 양평군이 국토부에 제안한 세 가지 노선 중 기존 종점을 유지하되 강하면 운심리 인근에 IC를 신설하는 안과 유사한 모습이 됩니다.

    [최재관/더불어민주당 양평군 지역위원장]
    "강하IC로 하려면 노선을 전체적으로 변경을 해야 되고 그걸 요구했다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가짜뉴스고 정황에 전혀 맞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원 장관이 변경된 종점인 양평군 강상면에 대통령 처가의 땅이 있는 걸 이미 알았다며, 미리 알았다면 장관직을 걸겠다고 한 발언도 문제 삼았습니다.

    [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지난해 10월)]
    "지가 상승을 노리신 건데, 이 땅의 주인은 이제 김건희 여사의 일가 땅입니다. 도로법상 접도구역의 토지 형질변경은 금지가 돼 있지요? <확인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원 장관은 SNS에 "국감 당시 ‘토지형질변경’ 논의는 대안 노선과는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며, "참 집요하고 악질적"이라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를 열고, 원희룡 장관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각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 국민의힘은 다만 '민주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박종일 / 영상 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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