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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가 제주에서 쓰레기 주운 까닭은?

베르베르가 제주에서 쓰레기 주운 까닭은?
입력 2023-07-09 20:21 | 수정 2023-07-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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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습니다.

    기후 위기로 겨울이 없어져 버린 지구를 배경으로 한 그의 신작을 기념해 독자들과 특별한 제주 여행을 떠났는데요.

    <문화앤톡>, 임소정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짙푸른 바다, 푸른 하늘과 맞닿은 곳에 자리한 제주 송악산.

    비닐봉투를 든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갑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눈에 띄는데요.

    <아저씨 뭐 하는 분인지 알아요?> "네, 작가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입니다.

    9번째 한국 방문이지만, 제주는 처음입니다.

    40명의 독자들과 함께 이곳까지 와서 쓰레기를 줍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그가 올해 던지는 화두는 '환경 위기'입니다.

    한겨울에도 43도가 넘는 2053년의 지구, 신작 <꿀벌의 예언>에서 묘사한 암울한 미래는 꿀벌의 멸종에서 시작해 3차 세계대전까지 이어집니다.

    소설 속 이야기로만 가벼이 넘기기엔 이미 많은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작가]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저는 이 질문을 자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천사들의 제국>의 항공기 테러와 <제3인류>의 전염병 창궐도 현실이 되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작가]
    "작가라는 저의 직업은 선지자와도 비슷한 점이 있어요. 저는 인류의 역사가 위기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팔린 책 3천만 부 가운데 한국에서만 1천3백만 부가 나갔는데요.

    '미래를 내다보는 특유의 상상력'은 유독 한국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작가]
    "한국인들은 새로운 것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다음 생엔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그의 차기작은 이순신 장군에게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작가]
    "정말 많은 외세의 침략이 있었는데 한국이 그렇게 견뎌준 게 정말 기적과 가깝다라고 느꼈습니다."

    첫 작품 <개미>처럼 부지런히 써온 30년.

    [베르나르 베르베르/작가]
    "저는 긍정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그런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요. 제 모든 책들은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앞으로 닥쳐올 수많은 위기들도 책의 결말처럼 모두가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며 그는 오늘도, 글을 시작합니다.

    "마지막에는 모든 것이 잘될 것이며 만약에 잘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지막이 아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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