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 논쟁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의혹의 핵심에 있는 대통령실이 나서서 해결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이며 국정조사까지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 일가 땅이 고속도로 원안 종점 부근에 있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사건은 대통령실 친인척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전형이다, 국정농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의 핵심으로 대통령실을 직접 겨냥하며 발언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토부가 대통령 처가 입장을 고려해서 그런 결정을 했을 것이다라고 의심할 수 있지 않습니까. 당연히 대통령실이 나서서 해결해야 됩니다."
사업 백지화는 의혹을 덮기 위한 무책임한 행위라며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요구하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과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까지 언급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가세해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진상조사TF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수단을 동원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이 있는 건 민주당이라는 말을 남기고 미국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민주당이 똥볼을 찬 겁니다. 완전히 가짜뉴스 괴담을 만들어서 헛발질을 하다가 양평군민들로부터 지금 지탄을 받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민주당의 이른바 '김건희 로드'라는 주장에 맞서, 민주당 소속 전 양평군수에 대한 특혜, 즉 '정동균 로드'라는 말을 내세웠습니다.
정동균 전 양평군수 일가는 고속도로 원안 노선 종점에서 1.6km 떨어진 옥천면에 약 1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토지를 갖고 있었는데, 군수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20년 853제곱미터, 즉 250여 평을 추가로 샀다는 겁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 민주당이 원안을 고집한 것은 전 양평군수 일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전직 양평군수 셀프 특혜 의혹부터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정 전 군수는 이에 대해 "이 지역에서만 50년을 살았고, 이웃이 갑자기 이사를 가서 자택 진입로와 맞닿아 있는 땅을 산 것뿐"이라며, 여당 측이 교묘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서현권 /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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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혜리
민주 "김건희 로드·권력형 비리" 국민의힘 "양평군수 특혜" 역공
민주 "김건희 로드·권력형 비리" 국민의힘 "양평군수 특혜" 역공
입력
2023-07-10 20:00
|
수정 2023-07-1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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