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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송된 기상청 '극한호우 재난' 문자‥"오발송인 줄 알았다"

첫 발송된 기상청 '극한호우 재난' 문자‥"오발송인 줄 알았다"
입력 2023-07-12 19:50 | 수정 2023-07-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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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내린 비는 지역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짧은 시간에 기습적으로 폭우가 쏟아진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낯선 문자가 날아왔습니다.

    기상청이 '극한 호우' 상황일 때 해당 지역에 보내는 긴급재난문자인데, 발송이 안되거나 지연되는 등 곳곳에 허점이 많아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서울 일부 지역 주민에게 전송된 긴급 재난 문자입니다.

    발신자는 '기상청'.

    시간당 72mm의 강한비가 왔으니 침수에 대비하라는 안내입니다.

    '시간당 72밀리미터'나 혹은 '시간당 50밀리미터가 내리면서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밀리미터'가 관측된 경우 기상청이 직접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는 이른바 '극한호우 재난 문자'입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에 올해 처음 시범 운영 중인데 곳곳에 허점을 보였습니다.

    어제 시간당 최고 72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서울 구로구.

    이른바 '극한호우' 조건이 충족되자 기상청은 오후 3시 31분, 구로구 오류동 등 4곳에 재난문자를 발송했지만, 아무도 받은 이가 없었습니다.

    동별로 할당된 식별 코드를 잘못 입력한 겁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는 문자 발송 사실이 보도된 이후였습니다.

    [이지훈/서울 오류동 주민]
    "기사 보고서 이제 (문자) 오겠구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지 않아서 뭐지? 하면서 혼란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이후 비구름대가 영등포구와 동작구 일대로 넘어가면서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 오후 3시 48분에 다시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지만, 일부 주민들은 오후 4시가 돼서야 문자를 받았습니다.

    침수에 대비할 '골든타임'을 벌게해주겠다는 도입 취지가 무색한 겁니다.

    오발송 논란도 일었습니다.

    '상도동' 주민에게 온 문자에 '신대방제1동 인근' 이라고 서 있어 혼선을 부추겼습니다.

    [박건/서울 상도동 주민]
    "(서울시에서) 북한 미사일 때문에 왔던 적이 있어서 일단은 또 그런 일인가 싶어서.."

    [한수연/서울 상도동 주민]
    "신대방1동이 해당되는 지역인데 '왜 여기까지 문자를 주지'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기상청은 "지난해 같은 폭우 피해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재난 문자를 시범적으로 발송한 것"이라며 "앞으로 지적된 문제점들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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