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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대신 장외로'‥내일부터 총파업 돌입

'병실 대신 장외로'‥내일부터 총파업 돌입
입력 2023-07-12 20:08 | 수정 2023-07-1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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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9년 만의 대규모 파업으로 이렇게 의료 현장 곳곳에서 벌써부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진료 인력을 늘려 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정부의 의료 정책과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파업 이후 현장의 혼란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파업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도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진료실과 병실을 지키던 간호사와 의료 기사 등이 로비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총파업투쟁 승리하자, 승리하자, 승리하자."

    19년 만의 총파업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분만실 등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역대 최대인 4만 5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그동안 요구해왔지만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간호사 (음성변조]
    "매일매일 경력직 간호사들은 사직을 하고 있고요. 매일매일 병원은 신규 간호사들을 뽑고 있어요."

    보건의료노조는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를 전면 확대하고, 간호사 1명당 환자수를 5명으로 줄일 것, 또 공공의료를 확충하는 등 7개 요구사항을 내걸었습니다.

    [나순자/보건의료노동조합 위원장]
    "우리의 투쟁은 우리들만을 위한 투쟁이 아닙니다. 환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투쟁입니다. 정부인 보건복지부가 답을 해야 되고 사용자들이 답을 해야 됩니다."

    파업 참가자들이 많은 상급 종합병원은 경희대병원과 고려대병원, 이대 목동 병원 등 전국에서 20곳 가까이 됩니다.

    이들 병원에선 수술 예약을 취소하거나 일부 병동과 외래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
    "예년에 비해서는 (파업) 규모가 클 거다라는 분위기가 감지돼 검사나 수술 병동 운영은 전체적으로 축소 통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제 예상을‥"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상급 종합병원장과 화상 간담회를 열어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의료 정책 추진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정부 정책 추진의 이행 시점을 이유로 환자들을 외면하고 의료 현장에서 이탈하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내일 오전 7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고, 오후엔 서울에서 대규모 총파업 대회를 엽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한재훈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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