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을 요청했는데, 일본 정부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양국이 오염수 방류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가 한·일 간의 쟁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도쿄에서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나토 회의를 계기로 또다시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에 세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먼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 또 방류 점검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것, 그리고 위험하면 방류를 중단하고 그 사실을 즉시 통보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방류 점검 정보를 신속히 공표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방출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기시다 총리와 일본 정부는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있습니다.
[사사가와 쇼헤이/아사히신문 기자]
"한국 측 전문가 참여도 요청했다고 하는데, 일본 정부는 이 요청을 검토할 생각인가요?"
[마쓰노 히로카즈/일본 관방장관]
"한국 측의 이해에 대해서 답변할 입장은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IAEA 종합보고서 내용을 존중한다는 것을 포함해 한국 정부의 입장 설명을 들었고‥"
한일 회담 직후 한국과 일본이 낸 보도자료에도 우리 자료에는 전문가 참여 요구가 들어가 있지만, 일본 자료에는 언급이 빠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최종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구연/국무조정실 1차장]
"그 사항을 일본이 바로 아마 '예스'를 말할 상황들은 아니었을 거라고 저는 예상이 됩니다. 그 당시의 상황이‥최종적으로는 IAEA가 결정을 해야 될 사안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한국이 방류를 찬성했다'거나 '사실상 인정했다'고 보는 건 너무 앞서간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 일본이 성의있고 진전있는 후속조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는데요.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여부'를 두고 앞으로 한일 간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 (도쿄)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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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수아
오염수 방류 점검할 '한국 전문가 참여' 요청에 일본, 즉답 피해
오염수 방류 점검할 '한국 전문가 참여' 요청에 일본, 즉답 피해
입력
2023-07-13 20:12
|
수정 2023-07-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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