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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확진 40대 여성 사망‥길고양이가 감염 경로?

SFTS 확진 40대 여성 사망‥길고양이가 감염 경로?
입력 2023-07-13 20:27 | 수정 2023-07-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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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확진 나흘 전에 길고양이를 만졌다고 말했는데, 방역 당국은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 서귀포시에 사는 49살 여성은 지난 4일부터 발열과 두통이 시작됐습니다.

    몸에는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었습니다.

    다음날 한 종합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6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어제 사망했습니다.

    숨진 여성은 양성 판정을 받는 과정에서 "특별한 외부 활동은 없었고, 확진 판정을 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를 쓰다듬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승호/제주도 건강관리과장]
    "길고양이로 인해서, 접촉에 의해서 혹시 털에 SFTS가 묻어서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는 있지만 확실히 단정할 수는 없는 입장이고…"

    최근 3년간 SFTS 환자는 전국적으로 603명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습니다.

    치명률로 따지면 17%에 가깝습니다.

    SFTS는 산이나 풀숲에 서식하는 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데,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통해 사람이 감염되는 2차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는 길고양이 혐오나 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감염경로를 정확히 밝히는 게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오경하/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 대표]
    "손으로 떼기도 쉽지는 않거든요, 진드기를… 고양이 몸에 있는 진드기를 떼는 것도. 몇 번 쓰다듬었다고 해서 바로 옮겨진다는 과정 자체도 이해하기는 어려운 거고…"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여름철인 6월부터 8월 사이에 가장 많습니다.

    특히 아열대 기후인 제주의 진드기는 SFTS 감염률이 다른 지방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보건당국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옷을 입거나 풀숲을 피하고 동물과의 접촉도 삼가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영상취재: 손세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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