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2명 사망, 1명 중태‥충청, 시간당 60mm 폭우에 피해 속출

◀ 앵커 ▶

종일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청권은 오늘 시간당 최고 6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대전 갑천 변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지혜 기자, 지금 갑천도 물이 많이 불어났습니까?

◀ 기자 ▶

네, 제 뒤로 하천 수위가 눈에 띄게 높아진 것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불어난 물에 천변 산책로도 사라졌습니다.

비는 지금도 내렸다 잦아들었다를 반복하며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종일 호우경보와 주의보를 오간 대전과 세종, 충남엔 시간당 최대 6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종일 계속된 장대비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 논산에서는 오늘 오후 4시쯤 산비탈이 붕괴되면서 시립 납골당 건물을 덮쳤습니다.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 구조됐지만,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1명도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대전에서는 주택 5채에 성인 허리춤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주민 20명이 몸만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농경지도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비닐하우스에도 흙탕물이 밀고 들어오면서 수확을 코 앞에 둔 수박과 멜론, 토마토까지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쳤습니다.

논산 가야곡면에선 침수된 차에 고립된 2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앵커 ▶

오늘도 비 많이 내렸는데, 내일도 충남과 전북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요.

얼마나 더 올까요?

◀ 기자 ▶

어제부터 지금까지 논산 연무에는 32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또 부여와 계룡, 서천, 공주 등에도 2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렸는데요.

내일도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에는 시간당 30에서 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밤에는 곳에 따라 시간당 100mm의 물 폭탄이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일요일인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남, 전북 지방에는 최대 400mm, 충북, 전남, 경북 북부 내륙은 300mm가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계속 내리면서 하천수위도 급격히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도 오후 들어 대청댐과 보령댐 방류량을 각각 초당 2,500톤과 550톤 이내로 늘렸습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과 논산시 논산대교에 홍수경보를 내리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갑천변에서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훈, 김준영, 황인석 / 화면제공 : 충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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