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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일어나길 바랐지만‥" 실종자들 숨진 채 잇따라 발견

"기적 일어나길 바랐지만‥" 실종자들 숨진 채 잇따라 발견
입력 2023-07-16 19:36 | 수정 2023-07-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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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우만 내리면 반복돼 온 지하 공간의 악몽이 또다시 재현됐습니다.

    범람한 강물이 유입되면서 완전히 침수됐던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지금까지 9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직도 실종자 수색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우로 급격히 불어난 물에 청주 미호강 제방이 터집니다.

    곧바로 지대가 낮은 바로 옆 지하차도로 흙탕물이 쏟아져 들어가고, 불과 몇 분 만에 지하차도는 물에 잠겨 흔적도 보이지 않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지하 차도에 들어섰다 20대 가까운 차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지하차도 입구에서 3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고, 급류에 나오지 못하고 난간에 매달려 있던 9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차도 천장까지 가득 찬 물에 진입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실종자 11명의 가족들은 아무것도 손 쓸 수 없는 상황에 밤새 기도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희망을 가져야죠. 희망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배수작업을 해도 물이 다시 들어와 수색에 난항을 겪었고, 결국 미호강에 범람한 물을 막고 밤새 배수작업을 통해 사고 발생 21시간 만인 오전 6시쯤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들은 버스 안 승객 5명을 시작으로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하차도 내 수위가 낮아지자마자 펄에 갇힌 차량을 빼냈고, 나머지 3명 실종자는 차량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발견됐습니다.

    [서정일/청주서부소방서장]
    "금일 중으로 수습을 마무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실종자는 모두 11명으로 아직 2명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가 있을 수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준,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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