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신 것처럼 곳곳에서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산림청에는 산사태 위험 정도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위험도를 예측한 지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위험이 덜하다고 분류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예측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폭우에 의한 산사태로 5개 읍, 면에 걸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경상북도 예천군.
산림청 산사태 위험지도에서는 위험 정도를 5단계로 나누는데 위험이 큰 1등급은 빨간색, 2등급은 노란색 비교적 붕괴 위험이 낮은 3, 4, 5등급은 연두색과 하늘색, 파란색으로 표시합니다.
그런데 사고 지역 주변은 일부 빼고 대부분 연두색과 하늘색입니다.
지난 15일 흙더미가 쏟아지며 집 안에 있던 60대 여성 한 명이 숨진 충남 청양군 산사태 현장 역시 산림청 지도 상엔 산사태 위험이 낮은 걸로 나타나 있습니다.
오히려 사고 지역과 거리가 있는 곳이 빨간색입니다.
이런 차이가 발생한 이유, 위험지도가 애초에 극한의 강우를 가정하고 만든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경사도, 나무의 종류, 암석은 물론 산불, 개발 여부 등도 반영해 만들어졌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비가 많이 쏟아질 때를 가정하고 만든 건 아니어서 정확한 예측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유 송/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시간당 30mm 이상, 그리고 누적 강우량이 200mm 이상일 경우 보통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은 이걸 이미 2배 이상 초과한 강우량이 많이 와 있는 상태거든요."
전문가들은 극한 호우 상황엔 언제, 어디서든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우선 대피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김석우/강원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
"(산사태)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된 상황이라면 취약 지역이 아니더라도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은 형성됐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림청은 실시간 비의 양을 반영한 산사태 위험도를 안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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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소연
실제와 차이 보인 산사태 위험지도‥"극한 호우엔 일단 대피"
실제와 차이 보인 산사태 위험지도‥"극한 호우엔 일단 대피"
입력
2023-07-17 20:11
|
수정 2023-07-1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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