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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수해현장 '찢기고 무너져'‥13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하늘에서 본 수해현장 '찢기고 무너져'‥13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입력 2023-07-19 19:50 | 수정 2023-07-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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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가 그치자 모습을 드러낸 수해의 흔적.

    그 상처는 너무 크고, 또 깊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수해현장, 장슬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산사태가 할퀴고 간 경북 예천.

    휩쓸려온 나무와 토사에 집과 차는 종잇장처럼 찌그려졌습니다.

    어떻게 어디서부터 복구해야 할지, 무너진 집 앞에서 고령의 농민은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농작물이 담겼던 상자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나뒹굴고, 축사 안에는 누런 흙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마을 길목마다 굴착기가 부지런히 흙을 퍼 나르지만, 산사태가 남기고 간 흔적은 아직 그대로입니다.

    힘없이 무너진 다리와 도로 옆으로는 아직도 흙탕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물 위로 나무 머리만 빼꼼히 보이는 낙동강에선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디가 강이고 어디가 침수된 곳인지 구별조차 힘든 농촌 마을.

    끊긴 제방 사이로 터져 나온 흙탕물 흔적이 당시의 급박함을 보여줍니다.

    비닐하우스는 물살에 뼈대만 남았고 논밭과 도로, 공장은 흙탕물에 모두 잠겼습니다.

    베어 놓은 듯 무너진 또 다른 제방.

    과자처럼 바스러진 도로 옆에선 언제 끝날지 모를 복구 작업이 막 시작됐습니다.

    터널 천장까지 물이 들어차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는 이제 텅 비어있고, 저지대라 온 마을이 잠겼던 강내면에선 물에 젖은 물건을 정리하고 가재도구를 말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주말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침수된 농경지는 여의도 면적의 1백 배가 넘고, 피해를 본 시설도 2천여 건이나 됩니다.

    정부는 오늘 호우피해가 컸던 경북 예천과 충남 청양, 세종 등 13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항공취재 : 장영근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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