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세관이 수입되는 모든 일본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선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사도 검사지만, 통관에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의 경우 사실상 수입을 제한 당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원전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을 향한 중국정부의 경고와 압박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베이징의 한 일식집.
점심 시간을 맞아 재료 손질이 한창입니다.
원래는 일본산 생선도 많이 썼지만 지금은 없다고 합니다.
[베이징 일식집 요리사]
"지금은 없어요. 일본 재료는 쓰지 않습니다. 수입이 안되서 먹고 싶어도 파는 곳이 없습니다."
일본산 수산물을 구할 수 없게 된 건 지난주부터.
중국 세관이 일본산에 대해서는 방사선 검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통관에 냉장 수산물은 2주, 냉동 수산물은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신선도 유지가 필수인 수산물은 사실상 수입이 어려워졌습니다.
[베이징 일식집 요리사]
"세관이 검사를 해서 못 들어와요. 들여오고 싶어도 안 됩니다. 호주산과 국내산만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1년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지역의 식품과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지만, 이들 지역 외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수입에 별다른 제한조치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방사선 검사가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일본 정부를 압박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중국은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국으로, 지난해 수출 물량만 8천억 원에 가깝습니다.
[CCTV 보도(7월 7일)]
"(중국 세관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검사 및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일본 식품의 안전을 보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IAEA 보고서를 내세우며,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IAEA가 일본에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경우 수입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영상편집: 장동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이해인
중국, 일본산 수산물 모두 방사선 검사‥오염수 방류 중단 압박
중국, 일본산 수산물 모두 방사선 검사‥오염수 방류 중단 압박
입력
2023-07-19 20:22
|
수정 2023-07-19 21:4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