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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슬픔에 빠진 사람들, 곳곳에서 애도 행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슬픔에 빠진 사람들, 곳곳에서 애도 행렬
입력 2023-07-20 20:06 | 수정 2023-07-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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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참사를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는 시민들의 애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희생자 합동 분향소와 추모 공간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김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너무나도 슬프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그동안 고마웠다.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마음들이 오송역 벽면에 나붙었습니다.

    오송 지하차도에 갇혔던 747 버스가 끝내 다다르지 못한 최종 목적지.

    '오송역 버스 승강장'을 시민들은 추모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평소 같은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부터,

    [하지윤/추모객]
    "저도 항상 747 (버스)를 타고 다니니까,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추모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생생한 참사 기억으로 괴로운 시민들까지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윤소현/추모객]
    "아무 잘못도 없는 시민들이 이렇게 한순간에 사고로 그렇게 된 게 많이 안타깝고 속상했던 것 같아요."

    누군가는 조화를, 또 다른 누군가는 술과 커피, 그리고 초콜릿을 조용히 두고 갔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서는 안 된다며 멀리서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도 있었습니다.

    [정명호/대전 갈마동]
    "부산 초량 지하차도에서도 침수가 났고 이번에 또 반복됐잖아요. 앞으로는 좀 이런 사고가 없어서 시민들이 안전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승객을 먼저 살리려던 버스 기사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길한샘/추모공간 설치]
    "다른 사람들도 이런 (희생자들의) 죽음에 대해서 안타까워하고 위로하려고 하는 것을 (유가족들에게) 알려주면 유족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합동분향소에는 일면식도 없던 시민들이 찾아와 함께 슬픔을 나눴습니다.

    추모객들은 이번 사건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대연/추모객]
    "경찰이 지금 수사를 들어가고 하고 있지만 이 재난에 관계된 분들을 좀 조사해야 할 게 아니냐…"

    또 참사 일주일을 앞두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참사 희생자 추모와 함께 진상 규명 촉구,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도 열렸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수,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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