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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축구장 2500개 규모 농경지 침수‥농작물 작황 비상

광주전남, 축구장 2500개 규모 농경지 침수‥농작물 작황 비상
입력 2023-07-25 20:08 | 수정 2023-07-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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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부터 다시 쏟아진 장맛비로 인해서, 전남 지역에서는 2천 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됐습니다.

    올해 초 가뭄으로 고생했던 농가들이 이번엔 긴 장마로 인해서 비상이 걸렸는데요.

    빗물이 계속 고여 있다 보니 병충해 등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안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무안의 논콩 재배단지입니다.

    어디가 논이었고 어디까지가 침수된 곳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논콩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벼 침수 피해도 심각합니다.

    침수피해로 푸른색을 띄어야 할 벼 밑동이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빗물이 계속 고여 있다 보니, 볏대에 곰팡이가 생기는 잎짚무늬마름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긴 장마에 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하면서 줄기도 가늘어졌습니다.

    [조영기/벼 재배농민]
    "지금 일조량이 부족하다 보니까 보다시피 벼들이 웃자람이 심해요. 천재지변이라 딱히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밭 작물도 부실합니다.

    붉은 고추는 다 자라지 못한채 바닥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손으로 문지르자, 금세 부서집니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작물들도 생육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고추 재배 농민]
    "피해가 많죠… 고추가 수분을 많이 먹기 때문에 떨어져 버려요. 다 물러져버렸잖아요."

    여름 대표과일 복숭아도 바닥에 모두 떨어져 버렸습니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것도 곳곳이 곪고 썩어 성한 걸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로 전라남도에서만 침수 피해를 입은 농경지가 2천헥타르, 축구장 2500개가 넘는 규모입니다.

    올 초 타들어가는 가뭄에 가슴을 졸였던 농민들은 이제 유례없이 길어진 장마에 또 다시 시름에 빠졌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승호/목포, 노영일/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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