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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예고'에 '오인 신고' 해프닝까지‥불안에 떠는 시민들

'살인 예고'에 '오인 신고' 해프닝까지‥불안에 떠는 시민들
입력 2023-07-25 20:18 | 수정 2023-07-2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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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 사건 이후 시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신림역에서 집단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살인 예고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는가 하면 실제 흉기난동이 또 벌어졌다는 오인 신고까지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급기야 호신용품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는데요, 송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흉기난동이 벌어진 서울 신림역에서 "수요일에 여성 20명을 죽일 거"라며 칼을 구매한 내역까지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불안한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글을 올린 남성은 오늘 새벽 2시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밤사이 시민들의 신고는 또 있었습니다.

    어젯밤 11시쯤,

    신림역에서 흉기난동이 벌어졌다는 112 신고가 서로 다른 두 사람으로부터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즉각 출동을 했지만, 범행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 가던 행인으로부터 '누군가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신고가 이뤄진 겁니다.

    ---

    그 시각, 실제 흉기 사건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1시쯤 경기도 수원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초면의 남성들과 시비가 붙자 커터칼을 꺼내 휘둘렀고, 30대 남성이 손등을 베였습니다.

    흉기 난동 관련 사건에 해프닝까지 계속되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편의점 운영자 (음성변조)]
    "아까 일하다가도 손님이 옆에 쓰레기통 있는 것 보고 그냥 다가오는 것에 깜짝 놀라서."

    지난 주말 사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는 삼단봉, 호신용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이 인기품목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윤병현]
    "실제로 이번 사건 이후에 주변에서도 호신용품 관해서 좀 알아보고 실제 이제 구매까지 하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은데‥"

    전문가들은 충격적인 흉기 난동 소식이 오히려 모방범죄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에서 '살인 예고'나 '오인 신고' 등이 잇따르는 게 그런 징후라고 합니다.

    [김상균/백석대 경찰학부 교수]
    "어떤 범죄가 발생하면 그런 동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도 그렇게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어떤 동기들이 더욱더 촉발되고‥"

    경찰은 사건 관련 동영상 등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것 역시 시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처벌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남성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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