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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대상 무차별 폭행범 구속‥"기억나지 않는다"

노인 대상 무차별 폭행범 구속‥"기억나지 않는다"
입력 2023-07-25 20:20 | 수정 2023-07-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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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7,80대 노인들이 30대 남성에게 느닷없이 폭행을 당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약자들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주먹을 휘두른 건데요.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횡단보도 신호등이 켜지자 사람들이 길을 건너기 시작합니다.

    앞서 가던 노란색 옷을 입은 남성.

    뒤돌아서서 서서히 걸어오던 어르신을 지켜보더니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바닥에 쓰러진 보행자는 70대 여성.

    잠시 후 어렵사리 몸을 일으켜 도로를 건넙니다.

    할머니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주먹질을 남성은 불과 나흘 전에도 인근의 횡단보도에서 또 다른 80대 노인을 폭행했습니다.

    남성은 이곳에서도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서 있던 80대 남성의 얼굴과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피해자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아버지가 이날 이후 바깥에 나가기도 두려워한다"며 목격자를 찾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글을 본 시민들은 대낮에 벌어진 이른바 묻지마 폭행에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서은빈·서은서/인근 주민]
    "저희도 겪을 수도 있고, 이유도 모르니까 억울하고 속상할 것 같아요."

    일면식도 없는 노인들에게 갑작스러운 폭력을 휘두른 범인은 30대 남성.

    지난해에도 특수상해 혐의로 처벌을 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이었는데, 이번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입을 닫고 있습니다.

    [강정효/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사회적 약자인 노인을 대상으로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일삼는 등 그 행위가 중대하고 재범의 위험성이 있어서 구속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2주 전에도 30대와 20대 남성에게 잇따라 시비를 걸며 폭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 영상제공: 제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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