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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차량이 청소차 들이받아‥외부 발판 서 있던 60대 환경미화원 중상

음주 차량이 청소차 들이받아‥외부 발판 서 있던 60대 환경미화원 중상
입력 2023-07-25 20:26 | 수정 2023-07-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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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서울의 한 도로에서 만취 차량이 청소차를 들이받아서 60대 환경 미화원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청소차에 달린 발판에 올라 있던 상태여서 더 크게 다쳤는데요.

    만취 상태였던 운전자는 신고조차 하지 않고 달아났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유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구급차 한 대가 지나갑니다.

    어젯밤 10시 반쯤 서울 구로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을 음주 차량이 들이받았습니다.

    차 뒤편 외부 발판 위엔 60대 환경미화원 김 모 씨가 서 있었습니다.

    사고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크게 다친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왼쪽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영수/청소업체 동료]
    "연세가 좀 많으셔서 힘들죠 아무래도. (일한 지) 15년 이상 되셨을 거예요. 중환자실에 있어서 일단 의식이 돌아와야지."

    응급 처치는 물론 119 신고조차 하지 않고 달아난 운전자.

    수십 미터를 더 달려 도로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202%로, 면허 취소 수치를 두 배 이상 넘긴 만취 상태였습니다.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하루 운전 거리만 90킬로미터가량 찍혔다는 김씨의 청소차.

    동료들은 열악한 인력 상황에 발판이라도 있어야 노동 강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불법개조물인 발판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2019년 발판은 뗀 채 낮에 일하고, 차에는 후방 카메라 등 안전 장치를 달도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청소업체가 지키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서울 구로구청 담당자 (음성변조)]
    "공문상으로는 요청해서 발판 제거나 이런 걸 요청했거든요. 실제적으로 강제 사항은 아니라‥"

    만취 음주운전 사고에 불법개조 차량에서 일해야 하는 열악한 사정까지 겹치면서 15년간 일해왔던 환경미화원이 하루아침에 장애를 입게 됐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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