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국회에선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국토부 공개한 자료에 정작 중요한 부분은 빠져있다고 성토했습니다.
원 장관은 고속도로 사업이 백지화가 아닌 '중단' 상태라면서도 사업 재추진을 위해선 민주당의 선동이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야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의 사과부터 요구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목적으로 자료제출 거부, 기만적인 자료 공개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해 온 원희룡 장관의 사과부터 받고 현안질의를 시작해야 된다."
원 장관은 오히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의혹을 제기한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사과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거짓 선동으로 그동안 여러 번 재미를 봤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이해찬, 이재명의 지시에 의해서 이게 작동되는구나."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 전·현 대표 두 분부터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국토부의 자료 공개에 대해서도 중요한 자료는 제출하지 않는 '대국민 거짓말 자료 공개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토부가 공개한 55건 자료중 타당성 검토를 한 용업 업체 보고서에서 4페이지가 누락되면서 종점부 위치 변경을 검토한다는 내용이 빠진 게 확인되자, 자료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과업수행계획서가 오염된, 누군가 손을 댄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앞에 표지에 있는 문서가 중간표지에는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국토부는 타당성 조사 업체가 2가지 버전을 만든 것 같다며 방대한 자료 제출 과정에서 생긴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굳이 따지면 국토부의 입장을 뒷받침하는 자료인데 그걸 저희가 왜 숨기겠습니까?"
여당은 국토부가 관련 자료를 다 공개했고, 아직 고속도로 대안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야당이 정치 공세를 이어간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학용/국민의힘 의원]
"양심선언이 나오든지 아니면 외압을 받은 사람이 나오든지 뭐가 나와야 되는데,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원 장관은 고속도로 백지화가 아닌 사실상 '중단'이라고 밝혔지만, 사업 재추진을 위해선 민주당이 선동을 그만둬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구본원 / 영상 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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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혜리
"원희룡 사과부터"‥"이해찬·이재명 거짓선동"
"원희룡 사과부터"‥"이해찬·이재명 거짓선동"
입력
2023-07-26 20:22
|
수정 2023-07-2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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