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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우에 밥상물가 비상‥정부, 밥상 물가 안정 논의

역대급 폭우에 밥상물가 비상‥정부, 밥상 물가 안정 논의
입력 2023-07-26 20:26 | 수정 2023-07-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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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중호우 피해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한 달 전보다 두 배 넘게 비싸진 품목도 있는데요.

    정부는 100억 원을 투입해 상추, 시금치, 양파, 닭고기 등에 대해 최대 3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라북도 완주의 한 밤호박 농가.

    예년 같으면 한창 밤호박이 열렸겠지만, 지금 밭 한 쪽은 물이 차 수렁이 됐고 썩은 밤호박만 나뒹굴고 있습니다.

    [임병목/전북 완주군 구이면]
    "(원래는) 10월까지 수확이 가능한데 비가 계속 와서 더 이상 수확을 못 하고 호박이 다 저렇게 바닥에서 썩어버리고‥"

    당초 이 밭에서 올해 1천만 원 정도의 소득을 기대했는데, 비가 오기 직전 거둬둔 물량을 내다 팔아도 100만 원이나 손에 쥘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7월 한 달, 집중호우로 물에 잠기거나 쓸려 내려간 농경지 면적은 전국에서 약 3만 9천 헥타르.

    서울 전체 면적의 65%에 이릅니다.

    가축도 100만 마리 넘게 폐사했는데, 닭장에 갇혀 사육하던 닭이 대부분입니다.

    농산물 가격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늘 기준, 애호박 평균소매가격은 개당 2,002원.

    한 달 전 가격의 2배 가까이 됐습니다.

    적상추 227%, 시금치 207%, 오이도 145%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김은영/전북 전주시 효자동]
    "호박이나 그런 거 너무 비싸서 개수도 소량으로 지금 막 나와서 좀 늦게 오면 없어요."

    장마가 끝나도, 태풍이 남아있어 추석까지 물가 상승 요인은 여전한 상황.

    정부는 밥상 물가 안정을 목표로 가격이 급등한 상추는 모종을 다시 심을 비용을, 애호박, 오이, 깻잎은 출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사과, 배 계약 재배 계약 물량을 늘리고 여름 배추 물량 7천 톤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최대 100억 원을 투입해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 등 5개 품목에 대해서는 최대 30% 할인행사를 지속하고, 감자와 대파 등 5개 품목도 할인 대상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농협도 다음 달 초까지 농, 축산물 할인 행사를 이어갑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조성우(전주) / 영상편집: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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