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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동관 홍보수석실, 국정원 통해 방송장악 계획"

"MB 이동관 홍보수석실, 국정원 통해 방송장악 계획"
입력 2023-07-28 19:56 | 수정 2023-07-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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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동관 후보자는 과거 방송 장악의 핵심 배후로도 지목돼 왔습니다.

    검찰의 국가정보원 적폐 청산 수사팀이, "이동관 수석이 이끌던 홍보수석실이, 국정원을 통해 방송 장악 계획을 세웠다"고 잠정 결론 내렸을 정도입니다.

    이런 전력을 가진 인물이 다시 방송 정책의 수장 후보자로 돌아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9년 11월, 국가정보원은 "특정 연예인이 프로포폴 중독으로 방송에서 퇴출됐다는 소문에 대해 알아봤다"고 청와대에 보고합니다.

    홍보수석실 요청이었습니다.

    당시 홍보수석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였습니다.

    문건을 작성한 국정원 요원은 검찰에서, "청와대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인물을 찍어 보고를 요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09년 말 역시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작성된 '라디오 시사프로 편파방송 실태' 보고서.

    일부 출연자를 '골수 좌파'로 못박고 "출연자 퇴출과 봄 개편 때 프로그램 폐지"를 고려사항으로 보고합니다.

    국정원 요원은 "국정원 담당관이 방송사 간부에게 진행자 퇴출을 요구했을 것이라며 만약 안 들었다면,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방선거가 있던 2010년, 국정원은 MBC의 선거방송기획단이나, KBS의 인적 쇄신방안에 대해서도 보고합니다.

    역시 홍보수석실 지시로 작성됐는데, 주로 좌편향 인사를 배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홍보수석설에 파견됐던 국정원 요원은 "연예인 프로포폴 등 본연 업무가 아닌 보고 지시가 쌓여 결국 갈등을 빚었다"며 "'아직 이딴 짓을 하는구나' 생각했다"고까지 진술했습니다.

    2017년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 수사팀은 "홍보수석실이 국정원을 통해 방송사 장악 계획을 세웠다"고 결론냈습니다.

    다만, 공소시효 만료 등 이유로 이동관 전 수석까지 수사가 뻗어올라가진 못했습니다.

    이동관 후보자에게 당시 국정원에 보고서 작성을 지시하고 보고서를 받았는지 물었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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