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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화해했다고?'‥'학폭 입장문'에 의혹은 여전

'진작 화해했다고?'‥'학폭 입장문'에 의혹은 여전
입력 2023-07-28 20:02 | 수정 2023-08-1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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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동관 후보자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 바로 아들의 고교 시절 학교 폭력입니다.

    가해자였던 아들이 학교 폭력위원회도 거치지 않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사안이 종결됐는데요.

    지난달 이 특보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냈는데, 사실 관계가 달라서 오히려 논란은 커졌습니다.

    추가 해명이 필요한 쟁점 사안들, 송재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2011년, 하나고에서 벌어졌던 학교 폭력.

    "이유 없이 일주일에 2~3회꼴로 때렸다"

    "책상에 300번 머리를 부딪히게 했다"

    가해자는 동급생인 이동관 후보자의 아들이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논란을 의식한 듯 지난달 8일, 입장문을 미리 내놨습니다.

    "1학년 1학기 때 이미 당사자 간에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던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진술서를 쓴 시기는 이듬해인 2012년, 2학년이 된 뒤였습니다.

    게다가 한 피해 학생은 진술서에 가해자가 "올해에도 팔뚝과 허벅지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명확히 적었습니다.

    [당시 하나고 교사 (음성변조)]
    "그 아이가 쓴 다음에 이제 제가 그 글을 읽고서 분노했었던 것들이 있었는데‥"

    이 후보자는 또 진술서 작성 당시 "상담 교사가 아는 내용을 전부 쓰라고 해 교내에 떠도는 소문까지 적은 것"이라고 폄하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시 하나고 교사는 MBC 취재진에게 "학폭 당한 것을 쓰라고 했지, 아는 내용을 다 쓰라고 한 적이 결코 없다"며 황당해했습니다.

    또 이 후보자는 입장문에서 아들이 "다른 학교로 결국 전학을 간 건 선도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나고는 곧바로 "선도위원회가 열린 사실이 없다"고 반박자료를 냈습니다.

    2015년, 서울시의회와 시교육청이 문제 삼은 부분 역시 '당시 왜 학교 폭력위원회도 열지 않은 채 전학시켰냐'는 점입니다.

    이 후보자는 또 기자 시절부터 알고 지낸 김승유 당시 하나고 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만, '잘 봐달라는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파악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이사장의 말은 다릅니다.

    '전학 시기를 좀 미뤄달라'는 청탁성 전화였다는 겁니다.

    [김승유/전 하나고 재단 이사장 (지난 2019년, MBC 통화)]
    "(이동관 후보자가) '학기말까지만 있다가 좀 (전학 조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내가 알아볼게. 그리고 교장한테 '그런 일이 있었느냐."

    당시 진술서에 등장한 피해 학생은 모두 4명입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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