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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선 ICBM, 하늘에는 무인기‥'전승절' 열병식서 북중러 밀착

땅에선 ICBM, 하늘에는 무인기‥'전승절' 열병식서 북중러 밀착
입력 2023-07-28 20:44 | 수정 2023-07-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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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열린 북한의 열병식 영상이 북한 매체를 통해서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최신 무기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언제든 한국과 미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특히 이번에도 '남조선'이라는 말 대신,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새롭게 공개한 무인기, 샛별-4형과 샛별-9형이 평양 상공을 비행합니다.

    남한 전체를 사정권으로 하는 초대형 방사포 KN-14는 발사차량에 탑재된 형태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괌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초음속 미사일.

    북한이 핵어뢰라고 주장하는 '해일'도 대형 트럭에 실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한 건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8형이었습니다.

    [조선중앙 TV]
    "얼마전 장쾌한 발사 사실로 적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들씌우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주석단에서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연설은 없었고, 대신 강순남 국방상이 연설에 나섰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의 출범과 미국의 전략핵 잠수함 입항을 거론하며, 조선반도에서의 핵전쟁 위협은 한국과 미국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순남/북한 국방상]
    "미제 호전광들과 윤석열 역적 패당은 과대 망상적인, 사상 초유의 핵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북한의 정권 종말을 입에 올릴 때가 아니라며 북한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핵 능력을 갖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을 세 차례나 사용하면서 남한을 같은 민족이 아닌 적대 관계로 설정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했습니다.

    [조선중앙 TV]
    "가증스러운 '대한민국' 족속들을‥"

    김 위원장은 열병식을 맞아 방북한 러시아 대표단과는 무기행사 전시회를 찾는 등 4번이나 단독 행사를 가졌지만, 중국 대표단과는 한차례 약식으로 접견했습니다.

    북한이 중국보다 러시아와의 보다 밀접한 협력 의지를 내비친 건데, 특히 북러 군사협력 강화가 주목됩니다.

    정부는 북한이 과시성 정치행사를 벌여 정세 악화의 책임을 회피한 채 주민과 경제 희생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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