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의 악수를 거부해, 경기에 이기고도 실격을 당했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크라이나 하를란과 러시아 스미르노바의 사브르 64강전.
하를란이 마지막 공격을 성공한 뒤 포효합니다.
그리고 잠시 후, 스미르노바가 악수를 위해 걸어왔지만 하를란은 자신의 검으로 상대를 막더니 그냥 떠나버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 표시로 악수를 거부한 겁니다.
경기에서 진 스미르노바는 피스트에 남아 무언의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20분 넘게 서 있는 스미르노바에게 팀 관계자는 의자까지 가져다줬고, 결국 50분 이상 기다리다 피스트를 벗어났습니다.
국제펜싱연맹은 경기 후 악수를 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악수를 거부한 하를란을 실격 처리했습니다.
하를란은 SNS를 통해 "악수하고 싶지 않아 그 마음대로 행동했고 실격처리는 고통스러웠다"며 "세상이 변하는 만큼 규칙도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테니스에서도 러시아 선수에 대한 악수 거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테니스 스타 스비톨리나 역시 "국제 스포츠 단체들이 우리의 결정을 존중해달라"며 하를란을 지지했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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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명노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경기 이기고도 실격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경기 이기고도 실격
입력
2023-07-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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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7-2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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