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도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하루 나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요.
전국적인 폭염에 온열 질환으로 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어제 하루 동안 7명이고, 오늘도 뜨거운 날씨 속에 농사일을 하던 어르신들이 잇따라 변고를 당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가장 무더웠던 오후 2시쯤.
경북 문경시 마성면의 한 농로에서 9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119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고, 소방 당국은 의료진의 지도에 따라 소생술을 하지 않고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숨진 남성은 아침 8시쯤 밭일을 하러 나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19 구급대원]
"보호자 분이 (사망자가) 아침에 거기(밭) 나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확인해보니까 거기에 수풀에 누워 계셨어요."
비슷한 시각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서도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 역시 체온이 높은 상태로 숨져 있었습니다.
오늘 하루 경북에서만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온열질환 추정 환자가 6명 발생했습니다.
어제는 경북 문경과 경남 남해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7명이 숨졌다고 질병관리청이 밝혔습니다.
대부분 구조대원이 도착했을 때 사망자의 체온은 40도를 넘었는데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행안부와 질병관리청은 무더위가 계속된 지난 닷새 동안 온열질환 추정 환자가 200명에 육박한다면서 특히 고령의 어르신의 경우 폭염 시간에 농사일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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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권윤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잇따라‥폭염시간대 농사일 자제 당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잇따라‥폭염시간대 농사일 자제 당부
입력
2023-07-30 19:58
|
수정 2023-07-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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