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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몰고 온 폭우 베이징 강타‥천안문도 문 닫아

태풍이 몰고 온 폭우 베이징 강타‥천안문도 문 닫아
입력 2023-07-30 20:09 | 수정 2023-07-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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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해 가장 세력이 강한 5호 태풍 독수리가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해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늘은 수도 베이징에도 폭우가 내리고 있는데, 천안문 광장도 폐쇄됐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산기슭에서 많은 양의 빗물과 토사가 마치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려와, 주변 도로를 완전히 삼켰습니다.

    폭우에 나무는 힘없이 쓰러졌고, 오도 가도 못한 차량들은 도로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5호 태풍 독수리로 완전히 아수라장이 된 중국 남부 푸젠성.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이들에 대한 밤샘 구조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푸젠성 일대에서만 12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7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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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태풍은 수도 베이징에도 폭우를 몰고 왔습니다.

    주말이면 날씨와 관계없이 발 디딜 틈 없었던, 천안문 광장.

    오늘은 텅텅 비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조차 보기 힘듭니다.

    모레까지 예보된 폭우에 천안문 광장이 오늘과 내일 임시 휴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어제저녁 베이징 등 동북 지역과 중부 내륙 등에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이 때문에 베이징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는 물론, 항공편도 일부 결항했습니다.

    특히 어제부터 베이징과 바로 붙어있는 허베이성에서는 저지대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위기가 고조된 베이징에서도 배수 관리 요원 2천6백 명이 긴급 투입된 상황입니다.

    문제는 오늘 밤부터입니다.

    베이징, 특히 남서부 지역에 모레 아침까지 사흘 동안 최대 600밀리미터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 만큼, 베이징시는 이 기간 동안 외출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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