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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경제] AI반도체 2단계 수출 규제, 뜸들이는 미국‥왜?

[미리보는 경제] AI반도체 2단계 수출 규제, 뜸들이는 미국‥왜?
입력 2023-07-30 20:21 | 수정 2023-07-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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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말 본격화 된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인공지능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챗 GPT를 필두로 AI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미국 정치권이 중국의 AI 기술을 '임박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성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너는 누구냐?"는 물음에 "대규모 언어모델"이라고 답하는 인공지능.

    엄청난 시장 잠재력 탓에 앞선 기술을 내놓으려는 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기술 개발에 뛰어든 중국 업체만 30여 개, 선두업체들은 올 초 비슷한 기능의 AI 서비스를 내놓은 데 이어, 미국과 기술 격차를 좁히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약점은 반도체, 그래서 올 한 해에만 147조 원 투자해 보완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견제는 동맹국을 동원하며 촘촘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 이어 최근에는 일본이 장비 수출 규제에 동참했습니다.

    중국은 일부 반도체 소재 수출을 중단하며 맞대응에 나섰지만, 당장은 수세입니다.

    [마오 닝/중국 외교부 대변인(2023.7.24)]
    "규제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단호하게 취할 것입니다."

    챗 GPT를 만들 때 사용한 고성능 반도체는 지난해부터 미국이 중국 수출 막았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성능 떨어지는 칩을 엮어 인공지능을 돌리자, 이것마저 규제 대상에 올릴 태세입니다.

    한발 더 나가 미국 기업들의 관련분야 '투자'를 막는 계획까지 세웠습니다.

    미국이 AI 기술에 민감한 이유,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인공 지능은 이미 미국 국방성에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가짜 영상을 만들어 혼란을 부르고, 전쟁 지휘· 무기 개발을 도와, 전쟁 수행 능력을 좌우할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인공지능 제작회사 안쓰로픽 CEO]
    "AI가 모든 숨겨진 조각을 맞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규모 생물학 무기로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미국 안보에 큰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제를 더 하게 될지, 미국 기업들의 반발이 변수입니다.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1/3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수출과 투자까지 막으려는 조치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와 의회의 대응에 따라, 우리 반도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달리할 수 있어, 정책 변화를 지켜볼 대목입니다.

    MBC 뉴스 이성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 그래픽 : 봉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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