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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재 없이 발주' 직위 해제‥김 지사 행적 또 논란

'결재 없이 발주' 직위 해제‥김 지사 행적 또 논란
입력 2023-07-31 19:59 | 수정 2023-07-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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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벌어진 다음 날, 충청북도가 김영환 지사의 고향 마을 도로의 정비 공사를 발주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정비 공사를 결재 없이 발주한 직원이 직위 해제됐습니다.

    그런데 김영환 충북지사가 참사 전날, 그러니까 재난 대응 최고 단계가 발령된 날에도 자리를 비웠던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다음 날인 지난 16일.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 한 직원은 결재도 받지 않은 채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공사를 발주합니다.

    실종자 수색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절차까지 어긴 채 왜 사업을 발주했는지 의혹이 터져나왔습니다.

    공사 예정지에서 건너편에 김영환 지사와 가족 소유의 땅이 있어 의혹은 김 지사를 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충청북도는 감사를 벌여 해당 직원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담당자가 다른 입찰 공고를 할 때도 나중에 결재받은 일이 많았다면서, 어떠한 외부 압력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형근/충청북도 행정국장]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계약담당자 판단으로… 상급자 지시 등 외부 압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김영환 지사를 향한 또다른 논란이 터져나왔습니다.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나기 전날인 지난 14일.

    충북에는 재난 대응 최고 단계인 비상 3단계가 발령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영환 지사는 서울에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후 3시 19분에 청주에서 출발해 저녁 7시에 서울에 도착했고, 인테리어 디자인과 개발 업체 대표를 만나 공약 사업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충청북도는 해명했습니다.

    [윤홍창/충청북도 대변인]
    "전문가들은 정말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저희가 몇 번 컨택하고 노력해서 겨우겨우 잡은 스케줄인데…"

    하지만 가장 위험한 상황에서 도지사가 6시간 넘도록 자리를 비웠던 겁니다.

    야당에서는 김 지사가 서울에 가서 누구를 만나 무엇을 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진희/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
    "당연히 관내에 있어야 하며, 관할구역 이탈은 직무 유기와 위법의 소지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는 행정부지사가 상황 관리를 해 문제 없고, 김 지사가 만난 전문가가 누구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대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수/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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