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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살 아파트' 15곳 공개‥민간 아파트도 전수조사

'순살 아파트' 15곳 공개‥민간 아파트도 전수조사
입력 2023-07-31 20:15 | 수정 2023-07-3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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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LH가 보 없이 기둥으로 버티는, 이른바 '무량판 공법'으로 시공된 LH 아파트 단지 중에서 있어야 할 철근을 빠뜨린 열다섯 개 단지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에 9곳은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입주를 하고 있는 곳이었는데요.

    정부는 공공 분양뿐 아니라 민간 아파트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말 입주 예정이었던 인천 검단의 한 공공 아파트 단지 주차장입니다.

    천장 콘크리트 더미는 바닥으로 내려앉았고, 철근들은 엿가락처럼 휘어져 쏟아졌습니다.

    보 없이 기둥만으로 지붕을 지탱하는 무량판 구조인데, 기둥에 철근이 충분하지 않아 무너진 겁니다.

    국토부가 LH가 발주한 아파트를 전수조사한 결과 91개 단지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쓰였고 이 중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는데, 인천 검단도 그 중 한 곳이었습니다.

    [이한준/LH 사장]
    "무량판 구조가 인건비가 적고 층고가 낮기 때문에 아마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 무량판을 도입한 것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철근을 빼먹은 단지 중 파주 운정과, 남양주 별내, 아산 탕정과 음성 금석, 공주 월송지구 등 5곳은 이미 입주를 마쳤고 수서 역세권과 수원 당수, 오산 세교2지구와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 등 4곳은 입주 중입니다.

    나머지 6곳은 아직 공사 중인 단지들입니다.

    이들 단지와 관련된 시공사만 모두 13개, 설계사도 단지마다 제각각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실련은 이번 사태가 LH의 전관특혜와 관련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고 국토부 역시 특정 업체가 아닌 건설 업계 전반의 문제라며 담합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
    "담합과 업무 소홀 일체를 건설 분야에 척결해야 될 이권 카르텔로서 대대적으로 조치를 취해 나가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파트 부실공사와 관련해 전수 조사하도록 긴급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민간 아파트들에 대해서도 곧바로 안전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황상욱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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