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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아파트, 절반 이상 입주‥보강한다지만 주민들 불안 여전

부실 아파트, 절반 이상 입주‥보강한다지만 주민들 불안 여전
입력 2023-08-01 19:43 | 수정 2023-08-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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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LH 공공분양 아파트 가운데 지하주차장 기둥에 철근이 누락된 사실이 드러난 곳은 모두 15개 단지입니다.

    시공사는 대보건설과 양우종합건설이 단지 두 곳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각각 한 곳씩인데요.

    삼환기업, 이수건설, 남영건설, 한라, 대림건설, 동문건설, 에이스건설, 한신공영, 효성중공업, 대우산업개발, 태평양개발 등입니다.

    이들 단지 절반 이상이 이미 주민들이 살고 있거나 막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LH가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약속했지만, 주민들은 못 믿겠다며 불만과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 리포트 ▶

    LH가 조성한 서울 자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이번 정부 조사에서 지하주차장에 철근이 모자란 걸로 드러난 곳입니다.

    이미 590여 세대가 며칠 전부터 입주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시공사는 이미 6월 말 5개 기둥 천장에 보강 공사를 마쳤다며 문제없다고 말합니다.

    [시공사 담당자]
    "저희는 예전에 보강 공사를 다 끝냈는데 추가 기둥을 세우고…."

    하지만 막 이사를 온 주민들은 황당하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입주민]
    "그러면 안 되죠. 아니, 기둥에 철근이 안 들어가면 아무래도 불안하지 않아요?"

    1천 4백여 세대 규모의 경기도 파주의 아파트 단지에도 이미 1년 전부터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에 놓인 파란색 천막 안에선 보강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마저도 도색공사를 한다고 둘러댔다가 뒤늦게 사실이 밝혀진 곳입니다.

    [경기 파주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같이 일하는 분 중에 한 분이 아파트들 철근 빠진 거 항목 표시해서 보여주더라고요. 언제 무너질지 모르니까 불안하긴 한데..."

    이번에 적발된 15곳 중 가장 철근 누락이 심했던 경기도 양주의 아파트 단지엔 지하주차장 기둥 154개 중 135개에 두꺼운 철근들이 덧대어져 있습니다.

    입주 전 마무리 공사를 해야 하지만 지하주차장 보수에 매달려 있습니다.

    [양장군/시공사 현장소장]
    "저희가 맡고 있는 포지션(부분)은 시공 단계에 해당이 되는 거고요. 누락된 설계도서에 의해서 시공을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이 됐는데.."

    LH는 설계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진철 부장/LH현장 책임자]
    "구조를 계산하는 파트에서도 (공법이) 생소했고, 계산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을 입력해야하는 데 입력과정에서 오류가 날 수도 있었고.."

    다만 전문기관 검증 하에 보강이 이뤄지고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LH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만과 불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이준하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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