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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에 34도‥휴게시간 달라" 쿠팡 물류센터 노조 파업

"오전 10시에 34도‥휴게시간 달라" 쿠팡 물류센터 노조 파업
입력 2023-08-01 20:00 | 수정 2023-08-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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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쿠팡 물류센터 노조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파업에 나섰습니다.

    물류 센터의 내부 온도가 오전에도 35도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에어컨도 없이 쉬지도 못하고 있다는 건데요.

    이들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체감 온도에 맞는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10시 쿠팡 인천물류센터 4층, 내부 온도가 34도가 넘습니다.

    습도는 58%, 노조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센터 안이 마치 습식 사우나 같다고 합니다.

    노조가 측정한 다른 물류센터의 내부 온도, 새벽 3시에도 32도가 넘습니다.

    [정성용/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장]
    "휴게실에서 현장 들어갈 때 사우나를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일하다가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식욕이 감퇴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견디다 못한 노조 측이 냉방시설과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에 나섰습니다.

    2021년 설립된 쿠팡 노조의 첫 파업입니다.

    "쿠팡은 규칙대로 휴게시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고용노동부는 지난해부터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때 매시간 10분, 35도 이상일 때 15분씩 물류센터 노동자들에게 휴게시간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회사가 이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있고, 휴게시간은 하루 1회 15분 정도가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냉방장치는 사실상 선풍기뿐이어서 매년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는 근로자가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정성용/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장]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이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날 쿠팡 동탄센터 노동자가 쓰러졌습니다. 앰뷸런스로 실려갔습니다. 온열 질환 때문입니다."

    쿠팡 측은 "배송 지연은 없다"며 "휴게시간은 이미 추가로 부여하고 있고, 각종 냉방 장치를 운영하며 보냉 물품도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남성현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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