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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가리지 않는 기록적 폭염‥ 정부 "재난 수준의 비상"

밤낮 가리지 않는 기록적 폭염‥ 정부 "재난 수준의 비상"
입력 2023-08-02 19:43 | 수정 2023-08-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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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더위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수가 23명, 작년의 세 배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폭염 위기경보도 4년 만에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됐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사실상 재난에 대비한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복궁을 대표하는 행사인 '수문장 교대의식'.

    얇은 옷으로도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지만, 두꺼운 의복과 무거운 장신구까지 착용한 수문장과 수문군들이 관광객을 맞습니다.

    햇빛이 가장 뜨겁다는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인데요.

    폭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수문장과 사진을 찍기 위해 모여들었습니다.

    체감온도가 35도에 달하는 무더위에 인근 덕수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취소됐지만,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리는 이곳의 행사는 중단하기 어려운 현실.

    수문장 연기자들은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지도 못한 채 매일 사투를 벌입니다.

    폭염은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최저 기온마저 27도를 웃돈 어젯밤, 한강공원은 열대야를 이겨내려는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석민수·김유진]
    "강이어서 그래도 좀 시원할 줄 알았는데 더운 건 비슷한 것… 똑같은 것 같아요… 해가 이렇게 져도 계속 덥더라고요."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유지된 가운데, 인천·전남·강원 등 일부 지역만 폭염주의보로 바뀌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은 경기도 여주가 38.8도, 강원도 강릉은 37.8도를 기록해, 사람의 체온을 넘은 곳이 많았습니다.

    폭염 위기 경보는 어제저녁을 기해 4년 만의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정부는 전국 180개 구역 중 72곳 이상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합니다.

    [양대성/행정안전부 기후재난대응과장]
    "중대본이 가동됨에 따라 범정부적으로 폭염에 총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폭염 취약 사업장에 대해 무더위 시간대에 작업 중지를 권고한다거나 하는 조치들이…"

    서울시는 민간 살수차 52대를 긴급 투입해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한 물청소를 진행했고, 고온으로 선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 코레일은 하루 30곳씩 밤샘 특별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한재훈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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