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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한 그릇 1만 5천 원‥"낮아진 물가상승률 못 느끼겠어요"

콩국수 한 그릇 1만 5천 원‥"낮아진 물가상승률 못 느끼겠어요"
입력 2023-08-02 20:12 | 수정 2023-08-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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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 1개월 만에 물가가 가장 낮은 폭으로 오른 수치입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의 오름세는 여전히 높고, 비 피해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어서 여전히 피부로 느끼는 물가는 높은 상황입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푹푹 찌는 더위에도 콩국수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손님들로 식당 앞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 식당의 콩국수 한 그릇 가격은 1만 5천 원.

    지난해까진 1만 3천 원이었지만, 올해 초 2천 원이 올랐습니다.

    콩, 밀가루 등 식재료 가격이 오른 데다 인건비 부담도 영향이 컸습니다.

    [안재환/식당 손님]
    "1만 원대 초반 뭐 이랬었잖아요. 1만 원 미만도 있었고, 오랫동안 다녔으니까. 많이 부담스러워요. 자주 오기 힘들죠."

    [김선후/식당 손님]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 것 같긴 해요. 근처 물가가 거의 한 1만 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 하거든요."

    냉면값도 서울 평균 1만 1천 원을 넘겼고, 삼계탕은 1만 6천 원 넘게 내야 합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해 석유류 가격이 워낙 많이 올랐던 탓에 기저효과 영향이 큽니다.

    [김보경/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안정 효과 때문에 상승 폭이 둔화된 영향으로…"

    외식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6%, 택시요금도 17.8%나 올라 서비스 물가는 전년 대비 3.1% 상승했습니다.

    또, 폭우 피해로 채소류 가격이 전달보다 7.1% 올랐고 1년 넘게 누적된 고물가 영향도 상승률 둔화를 체감하기 어렵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김혜승/직장인]
    "채소나 이런 것도 되게 많이 비싸져서…전보다 5만 원 정도 더 쓰는 거 같아요."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9% 올라 여전히 높습니다.

    [하준경/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인건비라든지 서비스 물가 이런 쪽은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고, 서비스 물가가 올라가면 또 다른 서비스 물가도 올라가고 이런 연쇄 작용 같은 것들이…"

    기저효과 영향이 줄어드는 8월엔 물가상승률이 다시 3% 안팎이 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강종수 /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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