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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가지 아닌가요?"‥폭리에 목 타는 잼버리 대원

"K-바가지 아닌가요?"‥폭리에 목 타는 잼버리 대원
입력 2023-08-03 21:24 | 수정 2023-08-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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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 대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독점으로 들어온 편의점에서는 얼음도 아이스크림도 비싸게 팔고 있습니다.

    'K-바가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식수는 부족하고, 모기는 들끓고, 화장실은 더럽고, 샤워시설은 열악하고, 나눠준 구운 계란들에서는 곰팡이도 발견됐습니다.

    총체적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고 기온 36도를 육박하는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

    편의점 앞에 선 잼버리 대원들은 하나같이 얼음봉지와 아이스크림을 쥐고 있습니다.

    [루이스/필리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너무 더워요. 지금 (편의점에) 처음 왔는데, 하루에 더 많이 자주 올 것 같아요."

    마시는 생수도 사먹어야 하는 형편인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물건은 시중보다 턱없이 비쌉니다.

    스카우트 대원들이 가장 많이 사는 잔얼음 하나에 1,500원, 아이스크림 하나에 2,000원입니다.

    시중에서 잔얼음은 700원, 같은 아이스크림은 1천800원에 판매됩니다.

    밖에서 4천 원인 3kg 돌얼음도 여기서는 7천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국 대원 학부모]
    "두루마리 휴지 두 개 해서 2천 원이 넘는데… 너무 화가 나는 거예요. 전 세계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K-바가지를 보여주려고 그러는 건지."

    잼버리 행사장에 독점으로 들어간 GS25 편의점이 판매가를 높여도 대원들은 어쩔 수 없이 사먹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권동한/편의점 직원]
    "다른 편의점들에 비해서 평상시에 사는 것들에 비해서 조금 더 비싸요. 얼음 하루에 한 3천 개 5천 개 이렇게 빠져요. 편의점이 아니면 못 구해요."

    바다를 매운 간척지에는 그늘 하나 없습니다.

    아침으로 나온 계란에는 곰팡이가 가득해 먹지도 못했습니다.

    벌레들이 들끓어 대원들은 밤낮으로 모기와 싸우고 있고, 풀독에 올라 다리도 퉁퉁 부었습니다.

    화장실은 더러워 쓸 수 없고, 샤워장은 천으로만 살짝 가려져 있고, 선반은 기둥이 휘어져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한국 지도자]
    "어저께까지는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샤워실은 배수가 빨리빨리 안 되는 거 다음에 화장실은 전기가 잘 안 들어오는…"

    스카우트 대원의 강인한 정신력을 강조하던 조직위는 부랴부랴 모기기피제를 더 나눠주고, 화장실 청소 인력을 늘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전주) / 영상출처: 유튜브 'Jamboree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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