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쯤 되자 잼버리 참가자들은 물론 학부모와 정치권, 시민사회 등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회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외국 정부까지 공식적으로 우려를 나타내면서 국제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잼버리 대회를 촬영한 웨일스인 참가자의 유튜브 영상입니다.
폭염 환자가 속출했지만 텐트 주변엔 차양막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열악한 상황이 담겼습니다.
영상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로 "미안하다", "힘내라"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
부모들은 당장이라도 아이들이 집에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부모 (음성변조)]
"화장실이라든지 그다음에 샤워실이라든지 이런 시설이 제대로 돼 있는지 정말 의문스럽고‥다 보이지 않습니까. 애들 벌겋게 얼굴 익어 있는 거, 그늘에 누워 있는 거‥"
온라인에선 대회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는 가운데, 청소년 관련 시민단체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이들은 "살인적 폭염 속에도 중환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원회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영일/한국청소년정책연대 대표]
"(대회가) 열흘이나 남은 이 시점에서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중환자가 나오지 않았으므로 행사를 강행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죠‥ 미연에 방지해야 되는 겁니다."
자국 청소년들을 행사에 보낸 국가들은 외교 당국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했습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영사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는 외무부 대변인 명의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도 "대회 장소와 시설의 적합성에 대한 우려를 즉시 인지하고, 한국 정부 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염영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의원은 SNS 댓글에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라며 "고생을 사서 하는 고난 극복의 체험"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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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변윤재
"국제 망신 자초"‥참가 청소년·학부모 등 나라 안팎에서 비난
"국제 망신 자초"‥참가 청소년·학부모 등 나라 안팎에서 비난
입력
2023-08-03 21:26
|
수정 2023-08-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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