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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동네 목욕탕' 피서‥폭염 취약 계층 보호에 지자체도 ‘안간힘’

밤에는 '동네 목욕탕' 피서‥폭염 취약 계층 보호에 지자체도 ‘안간힘’
입력 2023-08-03 21:31 | 수정 2023-08-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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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잼버리 대회장뿐 아니라 전국이 폭염에 시달린 하루였습니다.

    강원도 강릉이 38.4도로 올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폭염 대응으로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되는 건 처음입니다.

    이렇게 무더위가 심해질수록 더 어려운 이웃들이 있죠.

    이지은 기자가 폭염 속 쪽방촌을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이곳은 영등포 쪽방촌 골목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이곳의 온도는 37도를 넘겼습니다.

    냉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이곳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을지 제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연신 물을 분사하는 쿨링포그에도 쪽방촌의 온도는 내려갈 줄 모릅니다.

    [김성식/쪽방촌 주민]
    "(쿨링포그) 그것이 한 10분도 안가요. 더위가 너무 아주 심해가지고 정말 심해요."

    시원한 물 한번 몸에 끼얹기도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이동 목욕차가 등장했습니다.

    이동 목욕차 내부입니다.

    한쪽으로는 목욕에 필요한 물품들이 이렇게 준비돼 있고요.

    다른 한쪽으로는 목욕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쪽방촌 주민]
    "엄청나죠, 엄청 시원하죠. 도움이 많이 돼요. 땀 조금 가신다는 게 얼마나 큰데요."

    냉방 시설이 설치된 '무더위 쉼터'에선 잠시 시름마저 잊을 수 있습니다.

    [천병구]
    "여기 오니까 사람들도 여기 편안하다 그러고. 쪽방촌에 있으면 몸도 아프고 그러니 여기 오게 되더라고요."

    열대야에 더 취약한 이곳 주민을 위해 '밤더위 대피소'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시가 쪽방촌 인근 목욕탕에 지원금을 줘, 주민 누구나 와서 더위를 피하고 시원한 물로 씻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김유순/쪽방촌 주민]
    "(밤에) 편히 쉴 곳은 이곳밖에 없어. 여기서 목욕을 하고, 너무 좋죠."

    오늘은 올여름 들어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강원도 강릉이 38.4도로 가장 높았고, 경북 경산이 37.9도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5시를 기해 폭염 대응을 위한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폭염으로 중대본 2단계를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 원을 긴급 교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허원철 /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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