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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공영방송 이사진 동시 해임‥"군사 쿠데타 같은 침탈극"

'사상 초유' 공영방송 이사진 동시 해임‥"군사 쿠데타 같은 침탈극"
입력 2023-08-03 21:52 | 수정 2023-08-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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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MBC와 KBS, EBS까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의 이사진 해임 절차를 이렇게 동시에 밀어붙이는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KBS 이사진들은 '위법한 권한 남용'이라며 맹비난했고, 언론 관련 단체들도 "군사쿠데타 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8일, KBS 남영진 이사장에게 해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앞서 윤석년 KBS 이사를 해임한 지 16일 만입니다.

    KBS 이사회의 야권 추천 이사 5명은 입장문을 내고, 방통위의 이사장 해임 추진은 '위법한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방통위가 지목한 남 이사장의 해임 사유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선, 남 이사장에 대한 대면 조사도 없이 의혹만으로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재권/KBS 이사]
    "경찰이나 검찰이 한창 수사를 하고 있는데 법원이 판결을 내리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명백한 권한의 남용입니다."

    또, 윤석년 이사의 해임안을 부결시킨 걸 문제 삼은 데 대해선, 이사를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해괴한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방통위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해임을 추진하는 건 '공영방송 장악'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언론 관련 단체들도 윤석열 정권이 군사 쿠데타처럼 공영방송을 장악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PD협회 등 7개 언론단체는 KBS 남영진 이사장에 이어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까지 해임하겠다며 방통위가 망나니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동훈/한국기자협회장]
    "마치 15년 전 KBS 이사진 구조를 강제로 바꿔서 당시 정연주 사장을 쫓아내고 공영방송을 장악했던 이명박 정권의 기시감이 듭니다."

    현재 3명뿐인 방통위 위원 가운데 2명은 오는 23일 임기가 종료됩니다.

    언론단체들은 방통위의 폭주를 멈춰 세우기 위해 민주당이 후임 방통위원 추천을 거부해 무력화시킬 것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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