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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속터미널서도 '흉기 남성' 검거‥가짜뉴스까지 돌아

서울고속터미널서도 '흉기 남성' 검거‥가짜뉴스까지 돌아
입력 2023-08-04 19:50 | 수정 2023-08-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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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민들의 불안이 높아진 가운데 오늘 실제로 20대 남성이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뒤이어 다른 곳에서도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온라인 게시물이 돌았는데, 확인 결과 가짜였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상가.

    흰 셔츠에 운동복 바지를 입은 남성이 경찰들에게 제압당합니다.

    남성의 소지품 안에서는 흉기가 나옵니다.

    [경찰관/피의자]
    "<이거 들고 다녔어요?> 아뇨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넣어놓기만 했어요, 넣어놓기만."

    오늘 오전 10시 반쯤,

    '흉기를 들고 다니는 남성이 있다"는 터미널 보안요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흉기를 소지한 채 돌아다니던 남성은 이곳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신고 6분 만에 검거됐고 피해자는 없었지만, 시민들의 공포는 극대화됐습니다.

    [이 모 씨 (음성변조)]
    "아무래도 사람 많은 곳이나 대중교통 이런 데는 조금 무섭긴 할 것 같아요. 무방비 상태니까‥"

    피의자는 대전에 사는 20대 남성으로, 소지품에서는 흉기 2점 외에도 장난감 총과 벨트 등 만화 속 소품이 나왔습니다.

    체포 당시 남성은 "호신용"이라고 했지만, 경찰조사에선 "우울증이 있으며 자해를 시도하다 보안요원에게 발견돼 흉기를 상자에 집어넣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연이은 '무차별 범죄'에 가짜뉴스도 등장했습니다.

    오늘 낮 경기도 포천의 버스터미널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는 글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36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포천 내손면이라는 지명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신고조차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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