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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에 300mm 물폭탄‥"대비 부족해 곳곳 침수"

강원 고성에 300mm 물폭탄‥"대비 부족해 곳곳 침수"
입력 2023-08-07 20:26 | 수정 2023-08-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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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고성군에서는 밤사이 3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해안가 도로는 물론이고 상가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은지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긴 강원 고성군 간성읍 시가지.

    성인 남성 2명이 빗물받이 주변에서 물을 빼내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하지만 빗물받이 안에는 흙과 잡초가 가득 들어차 있어 물은 좀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모래가 이래요. 이거 봐, 모래 봐. 준설 작업을 안 한 거네."

    밤사이 호우특보가 발효된 고성군에는 300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간성읍에는 1시간 만에 109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저지대 주택과 도로, 상가 등 50여 곳이 물에 잠겼고, 산사태 우려에 3가구 4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사전에 많은 비가 예보됐지만, 대비가 부족했다고 말합니다.

    [차주호/피해 주민]
    "워낙 저지대다 보니까 다 모여들어요. 저기가 높고 여기가 낮고 저쪽이 높고 이렇게 해서 다 모여들어요. 이거를 근본적인 거를 해결을 했어야 되는데 그게 안 됐어요."

    초저녁 무렵 1차 침수가 시작됐고 새벽에는 2차 침수로 이어졌는데, 재난당국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빗물받이 관리가 부실했고, 물막이 시설이 없었다고 지적합니다.

    [윤희자/피해 주민]
    "새벽에 이거(물막이) 공무원들이 나와서 갖다 줬어요. 새벽에 물이 다 들어온 다음에 갖다 줬어, 이거를…"

    [피해 주민]
    "이거 (물막이) 있으면, 물 찬다고 전화했을 때 갖다 줬으면 이렇게 안 찼단 말이에요, 물이…"

    이번 주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고성군을 포함해 강원 지역에 최대 600mm의 비가 예보된 가운데, 고성군은 침수 방지를 위해 저지대 지역에 모래주머니를 배치하고 해안 저지대에서는 준설작업을 벌였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강원 영동) / 영상제공 : 남동환·김영순·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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