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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6천 명' 새만금 나와 대이동‥잼버리 야영장 철수

'3만 6천 명' 새만금 나와 대이동‥잼버리 야영장 철수
입력 2023-08-08 19:54 | 수정 2023-08-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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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말 많고 탈 많았던 새만금 잼버리를 조기에 중단시킨 것 역시 태풍 '카눈'이었습니다.

    현장에 남아있던 3만 6천여 명의 대원들이 오전부터 잼버리장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형형색색의 텐트가 하나둘씩 자취를 감춥니다.

    조기 철수를 앞둔 참가자들은 자기 몸만 한 짐을 이고 땡볕을 걸어가 버스에 오릅니다.

    급작스런 조기 퇴영에 대원들도 자원봉사자들도 당혹스럽습니다.

    [잼버리 자원봉사자 (음성변조)]
    "(철수하라고) 갑자기 공지를 받았어요. 날짜 자체를 다 비워놓고 온 상황이라서 그만큼 생산활동이라든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었는데…"

    오늘 오전부터 시작돼 온종일 내내 계속된 잼버리 참가자들의 철수는 저녁 8시 전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위는 오후 7시 기준, 895대의 버스가 참가자들을 태우고 새만금을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전체의 88% 수준입니다.

    다만 해외 참가자와 지도자들은 오후 4시쯤 모두 버스 탑승을 마쳤고, 현재는 연맹관계자들과 운영요원들이 이동 중입니다.

    조직위는 당초 철수에 6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 내다봤지만, 행선지 배정이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걸렸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오전에 행선지에 대한 확인 작업 과정에서 다소 속도가 늦었습니다만…"

    호우 등에 취약한 새만금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기 철수가 결정됐지만, 중단 위기는 여러 번 있었습니다.

    첫날부터 폭염 환자 수백 명이 속출하고, 더러운 화장실, 부실한 샤워실, 거기에 성범죄 논란까지 터져 나오면서, 대회 나흘 만에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한 영국은 폭염과 위생을 이유로 퇴영을 결정했고, 세계연맹도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이튿날에는 미국도 철수했습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늘 오전, 위생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인정했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아무래도 가장 크게 세계연맹 측에서 제재했던 부분은 위생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화장실 위생이나 청결 문제 이런 부분에서 좀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게 아닌가…"

    조직위는 서울을 포함해 8개 시도 128개 숙소로 뿔뿔이 흩어진 3만 6천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박물관이나 청와대 관람 같은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조직위는 금요일 저녁 7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와 더불어 잼버리 폐영식을 진행한다고 확정했습니다.

    MBC 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취재 : 김신영·강종수·임지수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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